프리미엄 셀프세차 ‘클럽워시’

5칸의 최신식 세차시설과 폼건(foamgun)을 갖추고 있다.

차 하나에도 1시간 이상 공을 들이는 사람이라면 양평읍 들꽃수목원 맞은편에 문을 연 프리미엄 셀프세차 ‘클럽워시’를 권하고 싶다.

최신시설을 갖추기도 했지만 12대가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드라이존이 있어 여유 있게 세차 마무리를 할 수 있다. 지금은 동절기라 개수대에 온수가 나오는데, 여름철에는 차광막 시설이 설치된다. 세차 후 물기를 제대로 닦기 전에 차가 햇빛에 마르면 워터스폿(water spot, 물자국)이 생기기도 하는데, 약품으로 제거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거리가 멀어도 차광막이 있는 세차장만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정비소를 접고 지난 해10월 셀프세차장을 개업한 이진호(42) 사장에게 셀프세차 노하우를 물었다. 결론은 흠 없이 세차를 하려면 흙과 미세먼지 등을 털어내는 사전 물세차가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한다.

12대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존. 여름엔 차광막이 설치된다.

세차하면서 생기는 흠은 타이어, 휠, 도장면 순으로 닦아서 생긴 것이 대부분이다. 차량하부 오염이 심한 경우는 물세차 전에 자동 하부세차를 먼저 권한다. 최대한 고압으로 물세차를 충분히 해준 후 거품세차로 넘어가는데, 안전한 세차를 위해 개인솔을 가져와 닦는 사람도 많다.

세차마니아들은 추가 비용이 들지만 폼건(foamgun)으로 오염물질을 불려 닦는 걸 선호한다. 폼건을 선택하는 경우에만 물세차 잔여시간이 자동으로 정지되는데, 솔로 닦는 시간은 6분이 주어진다. 이렇게 꼼꼼히 세차를 하는 경우 비용은 5000~1만원 정도 든다. 세차를 마치고 차를 드라이존으로 옮겨 뒷마무리를 하고 광택을 낸다. 이 사장은 샴프, 왁스 등 세차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을 판매하고, 초보자들을 위해 상세하게 설명도 해준다.

이진호 사장

자동차정비만 21년을 한 이 사장이 지난해 11년간 운영하던 카센터를 폐업하고 세차로 업종을 변경한 것은 정비업계의 불안한 현실 때문이다. 자동차 고장율이 낮아지고, AS기간이 길어지면서 정비수요는 점점 줄어드는데 자동차정비전문업체는 양평에만 50개가 넘는다. 월급쟁이라면 몰라도 카센터를 경영하기는 힘든 여건이다. 이 사장의 경우 견인차서비스를 함께했는데, 출동시간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손님들 때문에 탈모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한다.

그는 “평생 차와 관련된 일을 하며 살았는데 다른 일은 엄두가 안 나고 손님들과 차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비스하는 게 좋아 세차장을 하게 됐다”며 “더러운 차 깨끗해져 나가니 보기 좋고, 큰 욕심 안 부리니 마음도 편하다”고 했다.

지속적으로 세차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카드를 구입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1만원( 1000원), 2만원(3000원), 3만원(5000원) 등 충전금액이 높을수록 할인율도 높아진다.

■영업시간 : 24시간 영업, 동절기(12~1월) 오전10시~오후8시(날씨와 따라 연동)

■위치 : 양평읍 안산길2번지 5

■가격 : 기본요금 2000원(3분30초) 50초당 500원 추가, 거품세차(1분10초) 3000원, 하부세차 2000원, 손세차(중형 2만5000원, 예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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