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 즉시 달려갑니다>

군내 공용주차장 주차권 기준 제각각

지난주 초 양평읍내 한 상가에서 민원전화가 왔다. 내용은 인근 공용주차장 이용을 위해 주차권 구입을 관리업체에 문의했더니 일반상가에는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민원인은 “고객서비스를 위해 주차권이 필요한 상황인데, 군민을 위한 공용주차장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줄은 몰랐다”며 “타 공용주차장은 일반상가가 주차권을 사용하는데 유독 이곳은 왜 안된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양평읍내 공용주차장마다 주차권 판매기준이 없어 업체마다 제각각 기준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사진은 문제가 된 양근리 타워식공용주차장.

본지 취재 결과 양평읍내 공용주차장은 6곳으로, 양평청년회의소(시민로 노상주차장), 양평지방행정동우회(양근리 타워식주차장), 양평물맑은시장 상인회(철도하부 및 시장주차장), 한국자유총연맹 양평군지회(양근천 제방주차장, 현대아파트 구간 노상주차장-지난해 6월 위탁중단) 등이 위탁운영중이다.

문제가 된 곳은 지방행정동우회가 관리하는 양근리 타워식공용주차장으로, 인근 식당에서는 1시간 주차권 100매를 6만원에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곳의 주차요금은 최초 30분 400원에 10분 추가당 200원으로 1시간 주차비용은 1000원이다. 즉, 식당에서는 40% 할인된 금액으로 주차권을 이용 중인 것이다. 지방행정동우회 관계자는 “2009년경 인근 식당 활성화 일환으로 할인된 주차권을 판매했지만 일반상가까지 저렴한 주차권을 판매하기에는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양평축협에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1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타 공용주차장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차장마다 주차비용과 주차권 판매가 제각각이었다. 가장 저렴한 곳은 시장주차장으로 최초 1시간 무료, 초과 30분당 500원이고, 가장 비싼 곳은 시민로 노상주차장으로 2시간까지 30분당 600원, 2시간 이상 30분 1000원이었다.

군 교통과 교통지도팀 관계자는 “양평군 주차장 조례에 따라 주차장마다 기준을 달리해 요금을 적용한다”며 “주차권 판매는 위탁업체의 제량에 따라 시행하는 것으로 위탁계약상 별도의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용주차장 관리 형평성을 고려해 해당 업체에 일반상가에도 주차권 판매를 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주차권 판매 규정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방행정동우회 관계자도 “이사회 정식 안건으로 이 문제를 상정해 적정한 가격으로 일반상가에도 주차권을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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