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디저트전문 ‘해피플베이커리’

타르트, 마카롱, 비스코티, 파운드케이크 등 10여 종의 유럽풍 디저트를 판매한다. 선물포장도 가능하다.

양평읍사무소 인근에 수제디저트전문 ‘해피플베이커리’가 지난달 5일 문을 열었다. 작고 소박한 외양과 달리 판매하는 디저트는 타르트, 마카롱, 비스코티, 파운드케이크 등 서울 가로수길에서나 팔아봄직한 유럽풍 디저트가 주류다. 양평에선 흔하지 않은 상품구성이 반갑고도 반갑다.

‘해피플베이커리’ 사장은 120년 전통의 프랑스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의 시드니캠퍼스를 졸업한 이지연(30)씨다. 이 사장은 일반직장을 다니다 2013년 부모님과 함께 양평으로 내려온 후 양평읍에 제과․제빵작업실을 마련했는데 이전할 장소를 찾다 창업을 결심했다. 시장조사를 해보니 천연발효빵을 만드는 곳이 의외로 많았다. 기존 빵집과 겹치지 않는 ‘디저트전문’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치와바타, 크로와상, 베이글, 바케트, 연크림먹물빵 등 독일산 밀가루로 만든 10여 가지 빵을 판매한다.

이 집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는 쿠키, 비스코티, 마카롱, 다쿠아즈, 타르트, 롤케이크 등 10여종이다. 마카롱과 다쿠아즈는 머랭(계란 흰자에 설탕을 넣어 단단하게 만든 것)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마카롱은 안이 쫀득한 반면 다쿠아즈는 버터크림을 발라 풍성한 맛이다. 마카롱은 흔하지만 다쿠아즈는 양평에선 파는 곳이 별로 없어 반갑다. 비스코티는 비스킷 반죽을 구운 이탈리아 디저트로 두 번 구워 바삭하고 고소한 게 특징이다. 타르트(작은 파이)는 호두․레몬․초코 세 종류, 롤케이크는 바나나․말차 두 종류를 판매한다.

케이크는 1․2호 두 사이즈로 다음달부터 주문 판매할 예정이다. 연말행사로 임시 판매한 생크림 딸기케이크를 맛봤는데, 생크림과 딸기의 신선함이 남달라 오랜만에 마지막 조각까지 맛있었다. 빵은 치와바타, 크로와상, 베이글, 바게트, 파운드케이크, 시금치리코터치즈롤, 연유크림먹물빵, 단팥방, 식빵 등 10여 가지를 판매한다.

이지연 사장

혼자서 작업하기 만만치 않을 것 같아 하루 몇 시간 일하는지 물었다. 오전 7시쯤 나와 15시간 정도 저온․숙성시킨 밀가루를 발효시켜 성형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몸이 피곤하면 좋은 빵을 만들 수 없을 것 같아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을 쉬며 휴식도 취하고 새로운 메뉴도 개발하는 충전의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이 사장은 “처음엔 외진 상권이라 맞춤 위주로 가게를 운영하려 했는데 마트를 오가는 젊은 부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취업준비생 등 단골이 생기고 있다”며 “서울 못지않은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를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업시간 : 오전10시~오후8시 일․월요일 휴무

■위치 : 양평읍 양근리 222-10

■가격 : 타르트 2800원~ 파운드케이크 5000원~ 마카롱 1500원~ 천연발효빵 1300원~ 쿠키 1200원 아메리카노 2000원. 2월부터 맞춤케이크 1․2호(1만9000원~) 판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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