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한과 ‘한복이네 한과래’

난해 11월 양수역 인근에 문을 연 ‘한복이네 한과래’는 강정, ‘센베이’, 유과, 정과 등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간식거리를 한데 모아놓은 수제 한과 전문점이다. 그렇다고 나이든 사람만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다. 강정을 한 끼 간식거리로 만들어 파는 다이어트바와 견과류바는 이동하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젊은 고객이 즐겨 찾는 제품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에 주력상품인 강정바(bar)를 2단으로 진열해놓았다. 다이어트바는 카카오립스, 다크초콜릿, 아마씨, 현미 등으로 도톰하게 만들어 식사대용으로 손색없다. 견과류바는 호두바, 땅콩바, 검은콩바, 호박씨바, 혼합바 등 10여종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강정하면 흔히 떠오르는 도라강정도 판매한다. 오란다강정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현미, 콩, 견과류 등을 기름에 볶아 설탕이나 꿀 등을 묻혀 굳힌 후 정육면체 모양으로 잘라 만든다. 달달하고 딱딱해 많이 먹다보면 입안이 얼얼하기도 하지만 재래시장에 엄마를 따라가거나 이동식 트럭이 오면 사먹곤 하던 추억의 과자다. 그런데 이 집의 강정은 특별한 점이 있다. 설탕이나 꿀 대신 쌀 조청을 묻혀 딱딱하지 않고 단맛도 부드럽다.

전통적으로 즐겨 찾는 유과는 포도맛과 여러 가지가 섞인 모둠 맛 두 가지가 있다. 율무는 습기를 많이 흡수해 강정으로 만들어 파는 곳이 드문데 율무강정을 판매한다. 바삭함은 덜하지만 건강에 좋고, 단단하지 않고 부드럽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고구마스틱은 진열대 상단에, 흔히 ‘센베이’라고 부르는 전병 종류는 진열대 뒤편에 진열했다. 과일 등을 꿀이나 설탕 등에 졸여낸 정과는 고구마, 자색고구마, 파인애플, 살구, 망고, 파파야 등 6가지가 있다.

정한복(45) 사장은 양수리 토박이인 25년 지기의 가게 인테리어를 도와주러 왔다 상수원보호구역이지만 제조업이 가능하다는 양평군의 허가를 받고 수제 한과 전문점을 창업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한과는 가게 뒤편 주방에서 직접 만든다. 기존 레시피에 얽매이기보다는 변화를 추구한다.

정 사장은 “서울 인사동에서 선배가 운영하는 한과가게를 잠시 맡아 운영했는데 유동인구가 많아 장사는 수월했지만 발전이 없었다”며 “커피를 접목하고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한과를 개발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에겐 원두커피를 무료로 내려준다. 원하는 제품구성으로 선물포장도 가능하다.

■영업시간 : 오전 8시~ 오후 9시

■위치 : 양서면 용담리 245-3

■가격 : 강정(바) 2000원, 약과 800원, 전병 3000원, 유과 4000원, 도라강정 5000원. 선물포장 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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