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카페 ‘행복한 뜰’은 지난 2013년 5월 용문면 레일바이크 맞은편에 문을 열었다. 이름처럼 6600㎡ 규모의 널찍한 ‘뜰’에 한옥, 레스토랑, 휴게공간, 놀이시설 등으로 구성돼있다.

뜰 옆으로 고가가 보이는데 기찻길이다. 단점으로 보일 수 있는 요소인데 조한신(45) 실장은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고향을 방문하며 생각이 달라졌다. 재미있는 요소라는 생각에 테마를 살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기구와를 갖췄다. 실제로 레스토랑을 찾는 아이들은 기차 지나가는 것을 좋아하고, 기다린다고 한다.

양평한우를 훈제한 고기와 구운 감자, 야채, 볶음밥으로 구성한 함박스테이크.

조 실장 부부가 가게 문을 연 것은 노부모를 모시기 위해서다. 양평 토박이인 부부는 서울 명동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부친의 땅에 한옥펜션을 지어 운영하다 레스토랑까지 열게 됐다. 지금은 레스토랑만 운영한다.

주 메뉴는 스테이크와 파스타 종류다. 요리는 솜씨 좋은 남편 정연행(52) 사장이 한다. 시어머니는 KBS 음식보감 ‘전통떡과 한과’편에 출현했을 정도로 요리에 일가견이 있고, 시누이들도 모두 요리사로 활동한다. 남편 역시 타고난 미각이 있어 이탈리아 정통요리를 금세 배워 메뉴를 개발했다.

각종 야채에 토마토소스를 넣고 오븐에서 요리한 프랑스 가정식요리 라따뚜이.

함박스테이크 세트는 감자스프, 식전빵, 샐러드, 메인요리, 과일과 조각케이크, 커피 등 풀코스로 나온다. 메인요리는 양평한우를 훈제한 고기와 구운 감자, 야채, 볶음밥으로 구성하는데 모두 수준급이다. 생화와 초가 놓인 식탁에서 좋은 식기에 담긴 맛있는 가정식을 대접받는 느낌이라고 할까.

토마토소스는 생토마토를 조려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데, 이 맛에 파스타를 즐겨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또 한 가지 프랑스 가정식요리인 라따뚜이를 먹을 수 있다. 라따뚜이는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전통음식으로 가지, 토마토, 호박, 시금치 등의 채소를 넣고 만든 스튜다. 대개 담백한 빵이나 바게트에 곁들여 먹는다. 얼마 전 모 방송국의 요리프로그램에 소개된 후 찾는 이들이 많지만 양평에선 하는 곳이 드물다. 따끈한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의 입맛에도 맞고, 건강식으로도 인기다.

조한신 실장

‘행복한 뜰’은 100명 규모의 하우스웨딩, 소규모 행사나 연회도 가능하다. 레스토랑 옆으로 흑천이 지나고, 물소리길도 인접해 있다. 내년 여름에는 바비큐 공간을 설치해 굳이 숙박하지 않아도 한 나절을 오롯이 쉬어갈 수 있게 만든다.

조 실장은 “휴양도 하고 음식도 즐길 수 있는 가족레스토랑이 될 수 있도록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업시간 : 오전10시~오후10시 수요일 휴무

■위치 : 용문면 삼성리 127-13 (레일바이크 맞은편)

■가격 : 개군한우스테이크(코스) 5만6000원, 양평한우함박스테이크(세트) 2만5000원, 파스타(코스) 1만5000원, 라따뚜이 1만60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수제주스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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