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세미원 감사 중단

이훈석 (재)세미원 대표이사가 지난달 27일 자살을 암시하는 편지를 남기고 잠적했다. 지난달 30일 현재까지 이 대표이사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감사원은 세미원에 대한 감사를 일단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8일 경찰에 따르면 기노준 세미원 사무국장은 이날 오전 이훈석 대표이사가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편지를 써놓고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편지는 세미원에서 연 식품 제조 및 판매사업을 하는 조건태 실버앤골드㈜ 대표이사가 발견했다. 그는 ‘28일 오전 이훈석 대표에게 전화가 와 자신의 책상에 두고 온 것이 있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고, 확인해보니 A4 용지 8매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이 대표의 전화기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지역에서 꺼졌고, 이튿날 오전 2시40분쯤 대전시 유성구에서 한 차례 켜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가 사라진 지난달 27일은 감사원이 세미원의 배다리 설치사업과 관련해 전직 세미원 직원 A씨를 소환해 조사한 날이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9월6일부터 세미원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감사원은 이번 일로 감사를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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