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금메달‧월계관 진품 전시

몽양여운형생가·기념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가 지난달 26일 기념관 매진홀에서 시작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부영 (사)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유영표 몽양여운형생가·기념관 관장을 비롯해 김성재 부군수, 이준승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 여운형 선생 유가족과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내빈소개 및 축사에 이어 전시물 설명, 문화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정원석 학예사가 내빈 및 주민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고 있다.

‘한반도를 짊어지고 달려라’로 명명된 이번 전시는 몽양 여운형 선생이 한국 체육계에 남긴 선구적 활약과 업적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여운형 선생은 1932년 조선중앙일보 사장을 역임하면서 조선체육회 이사, 조선축구협회, 조선농구협회, 서울육상경기연맹 회장 등 각종 체육단체 임원을 맡아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손기정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손기정 선수 금메달과 월계관 진품이 선보였다. 손 선수의 금메달과 월계관 진품이 외부로 임대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운형 선생의 둘째 아들과 친구사이였던 손기정 선수를 발굴한 사람이 바로 여운형 선생이었고, 평소 손 선수는 여운형 선생을 자신의 ‘멘토’로 따랐다. 이준승 사무총장은 “여운형 선생을 기리는 뜻 깊은 전시회라 특별히 유물을 외부에 전시했다”며 “이번 전시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두 분의 관계가 다시 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전시회에서 선보인 손기정 선수의 금메달과 월계관 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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