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 군수가 2017년 5대 중점시책과 예산안 설명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양평군은 지난달 22일 옥천면복지회관에서 열린 ‘주민참여 예산․지역만들기 양서․옥천․서종면 간담회’를 시작으로 권역별 순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28일 단월․청운․양동 권역, 29일 양평․강상․강하 권역에 이어 지평․용문․개군 권역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2017년 예산안 설명, 2016년 읍․면별 5대 중점시책 설명, 주민제안과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창승 기획예산담당관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15분 동안 양평군의 현황과 재정규모, 내년 예산편성 방향과 예산규모, 읍․면별 예산을 일사천리로 발표했다. 이어 권역별 읍․면장 3명이 올해 추진한 5대 중점시책에 대한 우수 사례를 차례로 발표했다.

주민의견에 대답하기 위해 긴 시간 자리를 지킨 국.단장, 담당관, 소장, 과장들이 질문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30분 동안 지역 주민들의 제안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시간 관계상 읍․면별로 한두 명의 주민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질의 내용에 따라 보건소장, 농업기술센터소장, 기획예산담당관, 도시과장, 환경관리과장, 환경사업소장, 수도사업소장 등이 답변을 하고 김 군수가 보충설명을 했다.

단월면은 새로 건립한 단월목욕탕의 이용객이 많은데 지하수를 사용하다보니 물이 부족해 모래나 이물질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단월․청운 지방상수도보급 진척 현황을 묻고 빠른 해결을 요청했다. 또 계일산 산책로 보수를 단월고로쇠축제 이전에 정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양동면은 단석1리 고령의 주민들이 공동식사를 하고 있는데 식사도우미 지원이 언제 가능한지와 지역만들기 사업에 필요한 부지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청운면은 갈운리 보건진료소 신축을 위해 마을에서 토지까지 매입했는데 진행이 중단된 이유를 따지고 정부지원이 불가능할 경우 군 차원의 지원이 가능한지 물었다.

강하면은 쓰레기차량 운영시간 문제와 주민자치센터 예산지원 증액을 요구했다. 또 면마다 체육시설이 충분한데 종합운동장에 막대한 예산을 쓰는 것은 문제라며 노인복지시설에 더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상면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병산1리 자전거도로를 연결해줄 수 있는지 물었다.

단월면복지회관에서 열린 ‘단월․청운․양동 권역별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이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평면은 지평면만 내년 사업과 예산 규모 작다며 예산 편성이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지 물었다. 개군면은 마을 소공원이 꼭 필요해 몇 년 전부터 건의했지만 안 되고 있다며 군소유지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용문면은 군의 농업예산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줄었다며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어떤 요구는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것이었고, 어떤 것은 주민이 정보 부족으로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관련 부서의 책임자나 군수에게 직접 묻고 답을 구할 수 있는 기회인지라 질문을 하고 싶은 주민들의 손이 계속 올라갔다. 하지만 군정시책 홍보와 면의 우수사례 발표로 90분이 흘러간 다음이라 질문 시간은 30여분에 불과했다. 군은 ‘맞춤형 소통시간을 만들고자 추진했다’고 사업취지를 밝혔지만 할 말이 있는 주민들에겐 늘 그렇듯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우리 동네엔 무슨 사업 벌어지나’… 2017년 읍․면별 주요사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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