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근지역주택조합‧광진개발 연내 착공 불발

양평읍내 중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 사업에 잇달아 빨간불이 켜졌다. 양근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던 양평역 앞 단지와, 광진도시개발(대표 김용일)이 추진하던 양근리 산24-4외 75필지 1670세대 대형 단지 개발사업 등이 모두 연내 착공이 무산됐다.

양근지역주택조합이 서희건설과 결국 결별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찾고 있지만 연내 착공은 무산됐다.

양근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인 (유)에프앤에프피엠씨 관계자에 따르면 최초 시공사인 서희건설측과 최종 결별하고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현재 물망에 오른 시공사는 H사, S사, D사 등 3곳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월 조합원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현재 3개 시공사와 협상을 진행 중인데 늦어도 12월 중순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착공도 늦춰졌다. 대행사의 예상대로 시공사가 선정된다 해도 최종사업승인 등을 거쳐 빨라도 내년 3~4월에 착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시공사 선정이 만만찮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조합원이 70% 이하여서 결국 나머지 물량은 일반분양을 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시공사측의 부담이 커 이 사업을 맡을 시공사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양근지역주택조합은 양평읍 역전길 19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418세대를 분양하는 계획으로, 조합원 65%를 모집해 지난해 11월 지역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상태다.

광진도시개발도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이 아파트 부지가 매물로 나오는 등 사업자체가 무산됐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 관계자는 “광진측이 토지매입을 서두르면서 땅값이 많이 올랐고, 그에 따라 토지구매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소송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역에서는 이 사업이 이미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진도시개발 측은 이런 소문을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광진의 한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고 사업도 변경되면서 착공이 늦춰지고 있을 뿐”이라며 “내년 초에는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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