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청소년 시국대회 500여명 참가
양평시장 일대 거리행진

양평 청소년들이 양평역과 물맑은양평시장 일대를 행진하며 “박근혜 하야”를 목 놓아 외쳤다.

지난 25일 오후 6시30분 양평역 앞 광장은 양평 청소년들로 점령당했다. 청소년 500여명은 노래와 춤, 30초 자유발언 등을 통해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했다.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양평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최신 유행하는 노래를 직접 개사해 현 시국을 꼬집는 랩과 노래공연을 펼쳤고, 현 시국을 대하는 학생들의 입장을 영상으로 만들어 상영하기도 했다. 집회장 한편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메모지에 의견을 적어 붙였고, 지평중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따뜻한 음료와 떡볶이, 찐빵 등을 제공하며 응원했다.

행사에 참여한 양일중 한 학생은 “학교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집회에 참여했다”며 “조그마한 힘이지만 박근혜 퇴진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청소년 200여명이 양평시장 일대를 행진하며 "박근혜 햐야"를 외치고 있다.

청소년들은 시국선언문 낭독을 마친 후 물맑은양평시장 일대 거리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수행평가도 내가 하는데 국정을 대리하냐,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외쳤고, 이를 본 시장상인들과 주민들은 “청소년들이 시장에서 시위 차 거리행진을 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며 “박근혜가 결국 공부하는 학생들까지 거리로 나서게 만들었다”고 했다. 거리행진을 마친 청소년들은 오후 8시40분경 양평역에 집결해 집회를 마무리했다.

집회에 참가한 양평중 한 교사는 “제자들이 대견하고, 이런 세상을 보여준 어른으로서 많이 부끄럽다”며 “하지만 오늘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한국의 미래가 밝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시국대회를 주관한 ‘양평청소년 새행동’의 정재하 학생은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줘 성공적으로 집회를 마쳤다”며 “박근혜가 물러날 때까지 청소년들의 시국대회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평고 댄스동아리 학생들이 공연하는 모습.
지평중 학부모들이 오뎅, 떡뽁이, 음료 등을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학생들이 직접 작성해 붙인 포스트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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