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국회의원 선거 신민당 표가 강세다. 용해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은근히 좋아하는 눈치다. 사실 정보형사뿐 아니라 모든 경찰은 野성향을 지닌다. 그런 경찰을 특급 친여분자로 간주하는 여당이 안타깝다. 그럼 왜 친야적일까? 또 미나에게 속은 셈이다. 이혼 도장을 찍으러 가자더니 소식이 없다. 용해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사표를 내기로 마음을 정리한다. 무슨 수로든 굶어죽진 않겠지. 용해는 보이지 않는 장은하에게 제발 굳세어달라고 주술 같은 말을 쏟아내고 출근준비를 서두른다. 공화당 종
가정법원에서 만나다 “이 남자는 아내보다 하늘의 별을 더 좋아한다고요. 그래서 조화가 안돼요.”“그럼, 아내도 별을 좋아하면 될 것 아뇨?”“하기야 별을 싫어할 사람이 뉘 있겠어요. 하지만 이 남자는 그거에 미쳤다고요. 별이 넋을 빼갔어요.” 우중충한 날씨다. 무덥기도 하다. 가정법원 대기실에는 남녀 몇 쌍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혼을 하는데 줄을 서다니. 헤어질 걸 뭐하러 면사포를 쓰고 하객을 모으고 야단법석을 떨었지. 용해는 그들이 백년을 살자며 결혼식장에서 서약했을 장면을 떠올리자 결혼식은 고사하고 아예 식 자체를 부정한 자기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협동조합 설립 문턱이 낮아졌다. 5인 이상의 조합원이 모이면 어떤 조합도 설립이 가능하다. 생산·유통·관광·교육·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조합이 설립되고 있지만 이익창출, 고용확대,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협동조합 설립 붐… 이 정도일 줄이야 2년 새 전국에 6536개 설립민주주의·지역공동체에 주목 협동조합기본법이 2012년 12월1일 시행된 지 2년이 넘었다. 이전에는 농협, 수협 등 개별법에 따라 만들어진 협동조합만 있었지만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
군민회관·여성회관·군청 차지“특권만큼 일은 하나?” 의문정치권의 ‘특권 내려놓기’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양평군내 관변단체들의 ‘특권’도 새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관변단체들이 누리는 특별한 권리와 이익만큼의 일을 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정치권에서 논의하는 것처럼 이들 단체도 특권을 내려놓는 것이 타당하다. 사무실 무상 임대와 지자체 보조금 지원으로 대표되는 관변단체의 특권 논란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다만 관행이라는 이유로 예전부터 해오던 대로 할 뿐이다. 양평군내 관변단체는 한국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
문화·재미 담은 복합공간 추구각 시장별 차별화·특성화 과제# 양평군이 양평·용문·양서시장 등 3대 ‘인정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에 나섰다. 시장마다 가진 특색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 관광객을 시장고객으로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군이 그리는 밑그림을 소개하고, 상인회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장에 가자.” 예전 5일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곳일 뿐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교류하고 소통하는 ‘삶이 있는 장소’였다. 우후죽순 들어서는 대형마트에 설 자리가 좁아졌다고 하지만 5일장을 찾는 고객은 거의 변하지
공짜 해외취재·접대 금지양평에 가장 필요한 법# ‘김영란법’이 뭐 길래 정치권과 공직사회는 물론 언론계의 반응이 뜨겁다. 김영란 전 대법관이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제안함에 따라 붙여진 별칭이다. 부정청탁과 공직자의 금품수수를 금지하는 내용이 법안의 골자다. 공공기관의 부정부패를 근본적으로 차단하자는데 왜 논란이 되는지 살펴본다.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다음달 임시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적용 대상자인 ‘공직자’에 교직원과 언론 종사자가
찬성률… 전체 70.2%, 상인 64.9%왜? “타격 없고 오히려 도움” 81%롯데마트가 양평군에 입점하는 것에 양평군민들은 얼마나 찬성할까. 롯데마트 입점이 논란거리로 등장한 후 구구한 억측은 있었지만 제대로 된 조사는 한 번도 없었다. 본지가 최근 양평군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0% 정도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입점에 찬성하는 양평군소비알뜰모임 측이 주장해온 ‘군민 80% 찬성’설에는 못 미치지만 3분의2가 넘는 높은 찬성률이다. 그러면 상인들, 특히 양평읍내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어떤 입장일
학교 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은 가정적인 문제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 이해받지 못하고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은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격하게 반응하고 결국 싸움으로 번진다. 시설에서 다니는 학생들, 전입온 학생들, 토박이 학생들이 서로 이해한다면 학생들이나 학부모간 갈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 평화교육이 시작됐다. 평화교육은 모든 교육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협력을 중심에 놓는 수업 방법이자 내용이다. 평화교육의 기본은 교실에서 이뤄진다. 수업이 경쟁이 아닌 협력과 소통을 통해 배우는 과정이 되도록 신경을 쓴다
공흥리 자택·인근 대지 등 2921㎡강상면 모텔 2008년 환경부에 팔려양평군청 A과장이 지난달 25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공직을 떠났다. 그는 이제 더 이상 군청에 없지만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제보는 그치질 않고 있다. 아들 결혼식의 ‘억대 축의금’ 사건과 6급 담당 시절부터 이어져온 ‘인허가 및 준공 상납’을 거쳐 최근에는 ‘100억대 부자’라는 말이 공직 안팎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재산이 그 정도면 (수사기관에서) 가만 놔뒀겠느냐.” A과장의 말이 맞다. 지방 5급 사무관의 재산이 100억이라면 그야말로 언감생심이다.
정종필 교사는 수입초의 대표적 혁신교육프로그램으로 ‘온 작품 읽기 문학교육’을 꼽았다. 국어교과서에는 대개 문학작품의 일부만이 실린다. 작품의 일부만을 감상한 후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작품 속 인물을 돌아본 후 이야기 쓰기 등의 활동을 하도록 제시돼 있다. 문학작품의 일부만으로는 작품이 전하는 이야기를 파악하기도, 작품이 전하는 감동을 느끼기도 어렵다. 수입초 국어과수업은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의 온 작품 읽기로 시작된다. 작품의 전체를 읽고 토론을 한 후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는 수업을 한다. 온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수업시간이 부족할
“큰 건물 준공 시 수백만 원 기본”“허가 신청인에게 업체 소개까지”“A과장이 전원주택 공사현장에 출장을 와서 돈을 요구해 난감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 군수 면담을 신청했다.” “어느 날 갑자기 한 남자가 군청 사무실에 들어오더니 A과장의 얼굴에 휘발유를 뿌려 깜짝 놀랐다. 건축허가와 관련해 A과장에게 불만을 품은 민원인의 돌발 행동에 경찰이 출동하고 난리가 났었다.”약 10년 전, A과장의 6급 담당 시절의 일이다. 앞의 이야기는 양평군내에서 전원주택 인·허가를 신청한 한 민원인의 사연이고, 두 번째는 군청 공무원 B씨의
세월초의 대표적 혁신교육 프로그램은 주제 중심 문화예술교육이다. 문화예술교육 하면 흔히 악기나 그림 등의 기능을 가르치고 무대에 세우는 전시·공연 중심의 교육을 떠올린다. 세월초가 말하는 문화예술교육은 이와 다르다. 세월초 교사들은 문화예술교육을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닌 태도의 문제로 본다. 세상을 다르게 보고,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을 문화예술교육의 핵심으로 여긴다. 세월초 주제 중심 문화예술교육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다. 교사들은 회의를 통해 매년 교육 주제를 정한다. 주제가 정해지면 교사들은 학년 수준에 맞춰 학생들과 프로젝
연예인도 아닌데 어떻게?… ‘갑을관계’에서 가능“설계회사 공문함에 청첩장”… 축의금 50만원씩“양평군 공무원 A과장이 아들 결혼식 축의금으로 받은 액수가 2∼3억원에 이른다.” 군내 건축·토목측량업계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하는 말이다. 군청 일부 공무원들의 증언도 이들의 말과 다르지 않다. 인기 연예인도 아닌데 공직자가 자녀 결혼식에서 억대의 축의금을 받았다? 납득이 가지 않다가도 그 공무원과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만일 ‘갑을(甲乙) 관계’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2년 전의 일이다. 군내 설계
조현초 혁신교육의 추동력은 교사협의회의다. 최탁 선생님은 “조현초의 힘은 교사협의회의를 통한 집단지성에서 나온다”며 협력을 통해 만들어지는 능력인 집단지성을 조현초가 주목받는 이유로 손꼽았다. 일반학교에서 교사협의회의는 허울뿐인 경우가 많다. 행적적인 일을 공유하고 가부결정을 해야 하는 일에만 회의가 열린다. 학교장은 교사협의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수락 여부를 결정한다. 학교대소사에 대한 결정을 교사협의회의라는 형식을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는 식이다. 이런 수직적인 관계에서는 교육 전반에 대한 소통이 이뤄지기 힘들다. 조현초 교사협의
양평 선구자들의 배움터인 양일고등학교는 잠재력 있는 학생들의 재능을 계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가는 알찬 학교입니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장(場)으로 이공계 과학중점학교, 인문사회 유네스코학교, 외국어 영어독서으뜸학교 등 학생들의 진로에 맞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 중입니다. 올해는 진로진학연구학교로 선정되면서 체계적인 진로 프로그램으로 학생 개개인의 맞춤진학을 실현시킬 수 있는 학교가 되었습니다.그래서 저는 양일고를 ‘학생들의 꿈을 찾아주고 실현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학
‘이행여부’보다 ‘실현가능성’에 무게 둬야주민 소통 실종… 군민 참여 명문화 시급김선교 군수의 공약사업 세부 실천계획서가 이달 하순께 발표를 앞둔 가운데 추진 과정에서 주민참여는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군수의 공약사항은 지난 7월 해당 부서별 초안 작성을 마친 뒤 지난달 실천가능성 검토 작업을 끝냈다. 이달까지 실천계획서가 나오면 김 군수의 공약사업은 최종 확정된다. 이 같은 추진 과정에서 주민참여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수 공약사업에 양평군민들이 참여하는 수준은 현재 이행 여부를 평가하는 단계에 그치고 있다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양평으로 오는 사람들도 많다. 친지들이 모이면 어머니들은 음식 준비하느라 분주하고, 아버지들은 회포 푸느라 바쁘다. 특별히 할 일 없는 아이들은 게임 삼매경에 빠지거나 TV 앞에서 붙박이가 된다. 기나긴 연휴,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박물관이나 관광지를 찾아보면 어떨까? 자전거가 없다고 고민할 필요 없다. 자전거대여소가 있는 양수역으로 가면 자전거를 빌려서 가까운 관광지나 박물관에 놀러갈 수 있다. 양수역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는 세미원과 두물머리다.
주민들은 제도 자체를 몰라 행정은 홍보도 않고 ‘어물쩍’양평군이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를 시행한 지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쌍방향 소통’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 일부개정을 거쳐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설치를 명시하고 예산학교를 운영하는 등 겉으로는 제도 취지에 충실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례는 2011년 당시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표준모델을 모방하는 것에만 급급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는데 크게 미흡한 수준이다. 주민의견을 인터넷 설문조사로 한 달간 받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설문조사 기간
일방적 행정홍보에 주민 피로감 가중군수홍보 일색으론 정보 왜곡될 수도지역언론사 외주제작, 편집 들쑥날쑥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하고 1995년 자치단체장의 주민직선이 이뤄지면서 지방자치 20년을 맞았다. 그렇다면 자치시대에 걸맞은 행정시스템이 구축되고 주민의식도 그렇게 달라졌는가.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이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김선교 군수는 2007년 재선거에 당선돼 민선 4·5기를 거치고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그의 말대로 양평을 바꿀 수 있는 군수 재임기간 10년이 보장됐다. 김 군수의 민
제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는 아무래도 빠르게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가면 20분 정도 걸리는데 자전거를 타면 10분밖에 안 걸립니다. 그래서 비 오는 날 빼고는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다닙니다. 학교 갈 때 외에도 일주일에 한번 자전거를 타고 어린이도서관에 갑니다. 토요일마다 독서디베이트 수업을 들으러 갑니다. 같은 팀 친구 두 명도 자전거를 타고 수업에 옵니다. 민성제(양평초6)는 양평중학교 부근 집에서 타고 오고, 이병현(양평초6)은 양평읍 미르젠아파트에서 자전거로 옵니다. 이외에도 엄마 짐 들어드리러 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