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丁未)에 봉기한 정미의병〔丁未義兵,‘후기의병’ 또는 ‘제3차(기)의병’이라고도 함〕은 7월19일 고종의 강제퇴위와 7월 24일의 정미7조약의 체결, 그리고 8월 1일의 군대해산으로 국권방위(國權防衛)를 목적으로 일어난 의병전쟁이었다. 그해 8월 해산군(解散軍)인 원주 진위대의 특무정교였던 민긍호(閔肯鎬)가 창의함으로써 정미의병의 선도적 역할을 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을미의병 때 활약했던 이강년(李康秊)이 제천에서 다시 의병을 일으켜 민긍호 의병부대와 함께 강원·충청·경상·경기일원에서 기세를 떨쳤다.양평에서도 여러 의진
“엄마 새벽에 추워 죽는 줄 알았어-”바로 어제까지 목에서 땀이 줄줄 났는데 이게 웬일인지. 해가 지면 모처럼 시원함을 즐기며 홑겹 이불로 배를 덥고 시원한 바람에 꿀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춥다는 생각에 잠에 취한 채 창문 닫고 그래도 부족해 둘둘 말린 이불을 어깨부터 펴서 발가락까지 꼼꼼히 덮느라 잠을 설친다. 얘들은 창문이라도 닫고 자나? 개들은 시원하겠지? 혹시 진돌이 추운 거 아냐? 머릿속으로만 열심히 걱정하다 다시 잠들었다. 어린 나이도 아니니 알아서 춥지 않게 잤겠지 했는데 역시나 추웠었나 보다. 이불 바꿔 달란다. 땀을
아침저녁으로 제법 찬바람이 분다. 연일 계속되던 더위도 한풀 꺾인 모양이다. 양평군에서 매일 날라오던 폭염에 대비하라는 문자 메시지도 이제 오지 않는다. 올 여름은 최악의 더위라던 1994년보다 더 힘든 무더위였다. 날씨보다 더 짜증나게 했던 것이 기상청의 잇따른 오보와 폭탄으로 돌아온 전기요금 논란이었다. 산업용과 주한미군용 전기요금에 비해 턱없이 비싼 가정용 기본요금이 화약이라면, 가정용에게만 부과되는 불공평한 누진제가 논란의 뇌관이었다. 무더위를 참지 못하고 아껴두었던 에어컨을 가동한 서민들은 이제 날아드는 전기요금 고지서에
약 두 달 전에 양평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의 문제점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글의 요지는 ‘횡단보도를 교문쪽으로 확장해주십시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신문에 글이 실린 지 이틀 만에 변화가 있었습니다.양평초교 앞 횡단보도의 네 귀퉁이에는 교통신호등과 연동되어 작동하는 풍선 시설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설물은 오랫동안 작동이 안 된 채 방치되어 학생들의 통학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틀 만에 개선한 사항은 바로 그 시설물에 막대 풍선을 달아 놓은 것이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바뀐 사항을 알 수 있습니다. 4개
세월리 새마을회는 세월보건진료소(소장 이인숙)와 공동으로 지난달 18일~9월1일 어르신들의 문화예술배움터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면사포 휘날리며’ 행사로 어르신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40~50년 전 전통혼례를 치렀거나 사진 한 장으로 결혼식을 대신했던 어르신 중에는 면사포, 턱시도를 입어보지 못한 아쉬움을 갖고 계신 분이 많다. 새마을회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프로젝트팀을 초청해 김동분(1931년생), 윤태수(1936년생)씨 등 60~80대 어르신 22명이 참여하는 ‘면사포 휘날리며’ 행사를
41회 새우젓 사러가면서 웃긴 이야기 사장님은 이러실 거라예. 어여 차를 세워줘. 오줌 싸겠어. 그라믄서 자꾸 칭얼대모 지는 차를 길가에 세워놓고, 어서 내려 이 웬수야! 그라믄서 사장님 목덜미를 잡아 길가에 팽개치고는 그냥 차를 출발시킬 거라예. 지는 차를 몰고 가믄서 백미러로 뒤를 살피모, 사장님이 두 팔을 허우적대믄서 날 버리고 가지마! 날 버리모 우짜노! 지발 날 데리고 가얀다카이! 그라믄서 뒤뚱거리며 쫓아올 거라예. “그럼 모금정도 춘천옥 메뉴로 바꿔서 확 붙어 봐. 이판사판인데.”“그게 바로 네 허점이지. 그게 쉬운 줄
인류가 현대문명을 건설하는데 사용된 에너지는 화석연료이다. 화석연료는 동식물의 유해가 지하 깊은 곳에서 퇴적되고 오랜시간 열과 압력을 받아 생성된다. 화석연료에는 석유, 석탄, 셰일가스, 천연가스, 메탄하이브레이드 등이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탄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이다. 동식물이 죽으면 몸을 이루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은 분해되고 열과 압력으로 변성되어 액체와 기체상태의 탄화수소화합물이 만들어진다.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셰일가스는 퇴적암인 셰일층에 갇혀있는 석유나 천연가스를 의미한다. 석유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대표적인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가는 여행 23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은 약 93㎢ 넓이로 8개 법정리와 19개 행정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구는 8000명이 넘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상업중심지인 문호리는 옛 장터거리를 중심으로 서종면사무소 쪽과 공영버스 주차장 쪽을 연장하고, 거기다가 북한강가 옛 나루터 방향을 포함하면 총 1㎞ 정도의 구역이 된다.이 거리는 예전에 북한강 나루터로 인해 사람들이 흥청거리고 주막거리가 형성되었던 추억의 거리이기도 하며, 양평에서 가장 먼저 3·1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 거리이기도 하다. 문호리 윗 삼거
얼마 전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언뜻 언니들과 GMO에 대해 우연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한 언니가 “요즘 여성농민회가 농촌진흥청에서 GMO 벼와 다른 작물들도 시험재배를 한다고 반대하고, 소비자들과 아이들에게도 안 좋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게 뭐꼬? 농사짓는 우리들도 피해가 있는기가? 설마 정부가 우리가 농사짓는 것까지 훼방을 하고 건강에 안 좋다는 것까지 수입해 우리들에게 먹이겠나? 농사짓고 매일 밥 하는 우리들도 알아야 되지 않겠나? 도대체 이게 뭔지 네가 한번 설명해봐라. 들어는 봤는데 좀 알아야 우리도 조심하고 손자손녀
수도권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세미원이 요즘 귀신소리로 시끌하다. 더운 날씨에 납량물이라면 더 없이 반갑겠지만 복마전에서 울려 퍼지는 마귀들의 아우성이다. 더위에 지친 주민들에게 인두질을 하는 형국이다.지난해 세미원이 직원 근무평가를 통해 상여금 700만원을 만들어 대표이사에게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올해 배정한 연꽃 구입비 2000만원이 공중으로 사라져 서로 네 탓 타령인 모양이다. 세미원은 원래 2005년 (사)우리문화가꾸기회가 경기도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다 2012년 양평군이 출자해 재단법인으로 독립운영됐다. 觀水洗心(관수
치매는 65세 이상 일반인의 5%에서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85세 이상에선 발생률이 20~40%에 달합니다. 다른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5~20%, 만성요양시설 거주자의 경우는 50%가 겪고 있습니다. 전체 치매 환자의 50~60%가 알츠하이머 환자이며, 15~30%는 혈관성 치매, 그 외 소수의 환자들이 두부외상, 알코올 연관 치매, 파킨슨병, 빈도가 낮은 루이소체 치매 등의 운동질환과 관련된 치매에 걸리고 있습니다.많은 분들이 행동에 문제가 일어나야 치매를 눈치 채고는 합니다. 치매를 자연스런 노화과정으로 이해하는
‘YP1318STAR 재능경연대회’ 예선전이 지난 20일 양평읍사무소에서 열렸다. 자신의 끼를 펼치기 위해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박지영 영주생활무용협회장, 안성현 밴드사운딩라이츠 리더, 문성식 방송진행전문가, 손승희 YP1318STAR 멘토 등이 자리했다.YP1318STAR 청소년기자단은 참가자들에게 어떻게 예선전에 참가하게 됐는지 물었다. “친구들의 추천으로”, “작년에도 참가했는데 아쉬워서 다시 도전하려고”, “학교에 홍보지가 붙어있어서”, “끼를 펼치고 싶어서” 등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어떻게 연습을 했는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인 의(義)를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배운 유생(儒生)들이 중심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 되찾는 일이야 말로 백성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다. 양평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이미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왜군과 싸웠고, 한말에는 을미의병을 일으키고 참여하였으며 후일 후기의병 등 항일의병전쟁을 주도하거나 참여했기 때문에 양평을 의향(義鄕)이라 한다.그러나 의나 의사상(義思想)은 조선건국 이후 수백 년 동안 지속된 숭유(崇儒)사상 아래 삶을 영위해온 백성 모두의 의식 속에 녹아든 것이지 결코 양평사람들만의 것은 아닐
현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 문화생활은 여행이다. 천명이 단체로 갔던 수학여행, 대학생이 되어 처음 가본 농촌봉사활동, MT, 국토순례, 그리고 친구들과 떠났던 근교여행이 전부였던 나에게 한 친구의 배낭여행은 참 신기하고 낯설었다. 그러나 20여년 사이 여행문화는 다양해졌고, TV에서는 연일 여행상품이 소개되고 여행프로그램이 방송된다.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맛집여행, 쇼핑여행을 가는 이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아니면 단체관광에 끼어 1주일에 4~5개 도시를 돌며 유명 관광지를 찍고 다닌다. 그리고 그 나라, 그 도시를 다녀
‘스스로 만드는 지역경관상’(手づくり郷土賞)을 수상한 곳을 한 군데 더 찾아가 보자. 야마가타(山形)시의 나누카마치(七日町) 일번가이다. 여기는 에도시대 때 야마가타와 센다이를 연결하는 사사야 가도의 마지막 지점으로서 번화했던 곳이다. 그러나 근처에 간선도로가 새로 개설되고 신흥번화가들이 생기면서 상가가 쇠락하기 시작했다.지역을 대표하던 옛 거리의 명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커뮤니티 도로로 결실을 맺게 된 곳이다. 나누카마치 일번가 상점주들 중 청년들은 큰 길의 상가보다 훨씬 역사도 있고 매력도 있는 자신들의 상가가 왜 쇠
나는 보행자 우선도로인 커뮤니티 도로를 언제나 꿈꾼다. 커뮤니티 도로가 중요한 것은 마을의 경관을 살려내는데 핵심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바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도로는 단지 보행자 우선도로라는 기능을 넘어서 그 공간에서 자연이 살아나고 문화가 살아나고 주민들 사이의 소통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예술도 살아날 수 있으며, 우리 양평의 경우는 전원마을을 지향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마을길 자체에서부터 전원감(田園感)을 느끼게 할 수 있다.커뮤니티 도로는 우선 보행자의 공간을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행자 우선도로를 살펴보고자 한다. 보행자 우선도로는 보행자 전용도로와 달리 현실적으로 차량의 통행을 전적으로 배제하기 어려운 사정에서 보행자의 통행을 보호하면서도 차량과 공존하기 위한 도로이다.계획적으로 설계된 도시의 간선도로와는 달리 마을 안의 도로는 그리 넓지 않다. 그나마 넓지 않은 도로를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데다가 불법주차나 입간판 등에 의해 사람이 차와 차 사이를 비켜다녀야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보행의 불편과 교통사고의 위험을 몸에 붙이고 다녀야 한다.소규모 도로에서 보행자와 차량 사이의
2015년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해양조류의 연구에 주목했다. 최근 해양의 온도가 높아지고 이산화탄소 용존량이 증가하면서 해양조류의 번식이 급격하게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식물성 플랑크톤인 석회비늘편모조류의 경우 1965년에 비해 2010년에는 10배가 증가되었다고 보고되었다.석회비늘편모조류는 진핵생물 중에서 단세포 원생생물로 분류된다. 원생생물은 진핵생물이 진화하는 과정에 있어 초기 단계의 생명들이다. 원시 단세포 진핵생물들은 광합성을 하는 세포나 섬모, 편모를 가진 세포들과 공생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40회 가물치론論일류 사기꾼이 되라는 거야. 사기를 치라는 말이 아니라 사기가 뭔지를 알라는 말이다. 한 사회의 구성원이 100명이라면 그 중에서 두세 명만 사기꾼이면 그들에게 나머지는 먹힐 수밖에 없어. 그러니 백 명 모두 사기꾼이 돼얀다구. “그 따위 소리 말고, 정신 차려. 우선 삼겹살 맛을 더 낼 수 있도록 굽는 시설이나 파무침 같은 서비스 품목에 신경을 쓰라구. 삼겹살로 여러 가지 상품을 만들어봐. 예를 들자면 와인삼겹, 녹차삼겹, 허브삼겹 같은 걸 연구해보라구. 간판도 삼겹살이니까 전문적으로 키워 봐. 누구도 알지 못하는
컴퓨터와 인터넷 덕분에 현재의 인류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하고 안락한 세상을 살고 있다. 과거에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던 일, 아예 상상도 못한 일들을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간단히 해결하는 세상이 됐다.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를 인터넷망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급격히 발전한 결과다. 덕분에 전 세계의 다양한 뉴스를 즉시 접할 수 있고, 은행에 가지 않고도 모든 금전거래가 가능하다. 상점이나 시장에 가지 않고도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고, 학교에 가지 않고도 수업을 듣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인간이 발명한 문명의 이기는 편리함